작년때부터인가...
7월부터 8월까지 문어낚시가 가을철 주꾸미 낚시처럼 아랫지방인 여수 또는 삼천포를 기준으로 여기저기서 성황이다.
이에..
나와 정현도 편승하여 금요일 하루 연차를내고 여수행 낚시버스(우등고속)에 올라탄다.
버스비, 출조비, 식사비용을 합쳐서 13만원에 모신다.
버스비에는 식사비 포함 대략 7만원...
선상비용은 6만원 정도인 듯 싶다.
채비는 주꾸미 채비와 동일하지만 문어는 사이즈가 커서 혹시나 떨어질 수 있기에 에기 하나를 더 포함시킨다.
주꾸미와 동일하게 물 흐름에 선장이 배를 잡아주고 바닥을 끌다보면 문어의 올라탐을 느끼며 강하고 길게 후킹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릴링으로 올리면 끝.
수심이 깊고 문어의 무게감 그리고 돌덩어리라도 끌어안고 있다면 릴링은 더더욱 힘이든다.
어쨌거나...문어낙시가 처음인지라.
15마리를 목표로 내려가보기로 한다.
여수문어 출조 출발지인 중동에서 모여 이렇게 버스를 타고 밤새 여수로 향하고 난 잠을 청한다.
자고 일어나니 식당으로 안내한다.
출조전 배를 든든하게 채운다.
전라도 음식인지라 내 입맛에 딱 맞고 맛도 좋다.
출항전 기본적으로 인원파악 등등...
경찰이 주민등록증을 검사한다.
배를타고 나가면서 다들 자신들만의 채비를 준비한다.
나와 정현은 그냥 기본채비...반짝이도 없고..비게도 없고...
결과는 있으나 없으나 똑같단 생각이 든다.
오히려 난 없이 한게 더 많이 잡은듯...
개개인의 손끝 감각이 중요하고...후킹 타이밍이 좋아야 한마리라도 더 잡을 수 있다란게 내 생각..^^
채비 연결을 끝냈으니...목표진점까지는 대략 10분 정도 달려간다.
문어낚시 시작전에 화이팅을 외치며 둘이 한방...^^
첫번째 포인트...
항에서 약 10분을 달려온 포인트인데...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ㅎ
이번 출조에 느낀건...
남해쪽은 섬들이 많고 그 섬들을 연결시켜주는 다리도 길고 크고 다 비슷비슷하고...
다리 밑이 문어 포인트인것 같다.
포인트를 옯길때마다 다리밑 또는 주변서 시작한다.
파노라마 사진인데..배위에서 찍다보니 꿀렁거림에 사진이 잘 연결되지 않았다.
대충 이런 곳에서 문어낙시를 한다.
늘 다리가 있다.
7월은 여수 등 아랫지방에선 갈치낚시를 해야하는데..금어기로 7월 한달이 묶이다보니..
모든 배들이 문어배로 전향하여 운행한다.
각자의 지정(추첨)된 자리에서 대문어를 생각하며....
이 다리도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아직 개통은 안된 다리...
이 곳이 이날의 핫포인트...
배들이 많이 모여 잇는 이유는...
문어 사이즈도 크고 잘 나온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핫한 포인트 발견....
다리 주변을 돌면서 계속 빅 사이즈의 문어를 끌어올린다.
팔이 힘들고 아프다.
그래도 또다시 내려가고 싶은곳...
문어도 좋지만..늘 서해쪽의 섬들을 보다..남해의 또다른 섬들을 보니 그 맛이 다르다.
남해의 섬들이 난 더 좋은 것 같다.
오전 내내 문어를 올리지 못해 고전하다..
오후에 한두마리씩 마릿수를 올려가는 정현.
핫포인트서는 남들 대문어를 올리는데..혼자서 못올린다...ㅠㅠ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더니 총 12마리를 채운다.
정현 수고했다.
처음인 문어 낚시지만...
주꾸미 낚시와 비슷하다보니..작년 주꾸미 잡을때의 감각을 그대로 문어 잡는데 이용.
처음부터 작은 시알의 문어 6마리를 올리는데...
주변서는 가끔 큰거 한마리..난 작은 사이즈를...ㅠㅠ
작은거 여러마리보단 큰거 한마리가 먹거리가 좋다.
그러다..핫포인트에선 연속 위 사진처럼 큰 사이즈를 연신 올려낸다.
오후들어 바람이 점점 거세지니 다들 마릿수도 채웠고하니..눈치보던 선장이 그나하고 들어가잰다.
이때 시간은 오후 1:30분...
새벽 4:30분부터 시작된 낚시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서 내려온 시간등을 생각한다면...아쉬움이 클수밖에 없다.
잠깐의 낚시를 위해 냐려온게 아니기에..
또다시 서울까지 와야 하니..
그렇다고 또 늦게까지 할 수도 없고...
대략 2시~3시까지 낚시를 한다고 한다.
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작은 섬마을이 내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정말 작은 마을인데...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 버렸다.
나중에 은퇴하면 와서 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실은 다르겠지만..
하에 도착 후 마릿수를 보니..22마리...
선방했다..그것도 배 뒤쪽에서...대부분 앞쪽에서 많이 나온날인데..
맨뒤에서 나홀로 선방.
저 문어를 담은 그릇이 작은 그릇이 아닌데...
넘친다.
평균 사이즈...
두마리를 먼저 먹기위해 찐다.
삶는것도 싫고..난 찜통에 쪄 먹는 걸 좋아한다.
7~8분 가량 쪄서 먹으면 좋다.
문어 밑에는 양파와 무...그리고..소주를...^^
힘든 낚시고 처음해본 문어 낚시지만...
거리의 압박감이 없다면 몇번을 더 다녀오고 싶은 낚시이다.
그러게에 한번 더 다녀온 후 주꾸미 시즌을 맞이하기로 정현과 입을 맞췄다.
잡아온 문어들은 토, 일요일 우리 가족들 다 어머님이 계신 시골집에 모여 초복을 맞이하며 열심히들 배를 채웠다.